종합 상승 👁 16 2026년 07월 01일 (수요일)

쉬었다 다시 올랐다 — 7월 1일, 외국인 순매수가 1조를 넘었다

나흘 오르던 지수가 화요일(6/30) 처음 쉬고, 수요일 다시 올라 8,689.50(+0.71%)으로 회복 고점을 새로 썼다. 핵심은 외국인이 사흘 사고 하루 쉬고 다시 사며, 금요일 이후 누적 순매수가 처음으로 1조를 넘어섰다는 것(+1.22조)이다. 코스닥도 함께 올라 좁았던 보폭이 다시 넓어졌다. 지수는 폭락분의 53%를 되찾았다.

admin · 2026.07.02 07:03

지수 스냅샷

코스피 8689.50 ▲ 0.71%
코스닥 936.80 ▲ 0.85%
나스닥 26508.85 ▲ 0.44%
S&P 500 7557.24 ▲ 0.38%

7월 1일 수요일. 지난 칼럼은 월요일(6/29)이었다. 그 사이 하루, 화요일을 건너뛰었다 — 그런데 그 건너뛴 하루가 오늘 이야기의 절반이다. 나흘 연속 오르던 지수가 화요일에 처음으로 쉬었고, 수요일 오늘 다시 올랐다. 코스피는 8,689.50으로 마감했다. 6/29의 8,673.27보다도 위, 이번 반등의 새 고점이다.

월요일 나는 세 가지를 이번 주 숙제로 남겼다. 외국인 매수가 사흘째 조 단위로 커질 것인가, 좁아진 보폭이 다시 넓어질 것인가, 절반을 넘은 지수가 9,114로 마저 갈 것인가. 이틀이 지난 지금, 그 셋 모두에 답의 실마리가 나왔다.

■ 1. 숫자 — 쉬고, 다시 올랐다

· 코스피 8,689.50 (+61.30p, +0.71%) — 화요일 첫 하락 뒤 하루 만에 반등, 회복 고점 경신
· 코스닥 936.80 (+7.90p, +0.85%) — 코스피보다 크게 올라 보폭 재확대
· 삼성전자 351,500원 (+1.44%) / SK하이닉스 2,726,000원 (+1.34%) — 둘 다 최고 경신
· 원·달러 환율 1,522.5원 (-5.0원) — 다시 원화 강세
· 수급(코스피): 외국인 +4,830억 순매수, 개인 -2,910억 / 기관 -1,920억 순매도

숫자만 보면 월요일과 닮았다. 외국인이 사고, 개인·기관이 팔고, 지수가 오른다. 다르게 봐야 할 것은 그 사이에 낀 화요일이다.

■ 2. 건너뛴 화요일 — 나흘 만의 첫 쉼

화요일(6/30), 지수는 8,628.20으로 45.07포인트(-0.52%) 내렸다. 검은 화요일 이후 나흘 연속 오르던 상승이 처음으로 멈춘 날이다. 그리고 이날 외국인도 처음으로 하루를 쉬었다 — 6/26·6/29 이틀 사던 외국인이 화요일엔 -1,180억으로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.

나흘을 내리 오른 뒤의 하루 조정, 그리고 이틀 사던 손이 하루 판 것 — 월요일 마지막 줄에서 걱정했던 '가느다란 끈'이 정말 끊어지는 신호였을까. 화요일 장 마감만 보면 그렇게 읽을 수도 있었다. 다만 그날의 매도는 성격이 달랐다. 지수가 빠지자 개인이 +1,620억으로 저가매수에 나섰고(받는 손이 다시 등장), 삼성(-1.28%)·하이닉스(-0.96%)의 하락도 월요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수준이었다. 무너짐이 아니라 숨 고르기의 모양이었다.

그리고 수요일, 그 해석이 맞았음이 드러났다.

■ 3. 외국인 — 사흘 사고, 하루 쉬고, 다시 사서 1조를 넘다

오늘 외국인은 +4,830억으로 다시 순매수 자리로 돌아왔다. 이로써 금요일 이후 외국인의 발자국은 이렇게 찍혔다.

· 6/26(금) +3,150억 · 6/29(월) +5,420억 · 6/30(화) -1,180억 · 7/01(수) +4,830억

사흘 사고 하루 쉬고 다시 샀다. 네 거래일 누적 순매수는 +1조 2,220억 — 월요일에 던졌던 질문, '주 단위로 조를 되사 올 것인가'에 오늘 처음으로 '그렇다'는 숫자가 찍혔다. 폭락 사흘간 9조를 던진 외국인이, 이제 나흘에 걸쳐 1.22조를 되사 왔다. 여전히 던진 물량의 7분의 1 남짓이지만, '조'라는 단위에 처음 올라섰다는 것 — 이것이 오늘의 무게다.

주목할 것은 리듬이다. 매일 사는 것이 아니라 사흘 사고 하루 쉬고 다시 사는 것 — 이 화요일의 쉼이 오히려 매수의 성격을 말해 준다. 쫓기듯 몰아 사는 것이 아니라, 오른 날은 차익을 소화하며 쉬고 다시 사는 호흡. 하루 순매도가 추세를 꺾지 못하고 오히려 다음 매수의 발판이 됐다면, 그 매수는 조급함이 아니라 확신에 가깝다.

받던 손은 오늘도 팔았다. 개인(-2,910억)·기관(-1,920억)의 차익실현은 사흘째 이어졌지만, 화요일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수요일 다시 파는 것을 보면 — 개인은 여전히 반등을 '팔 기회'로 본다. 사는 건 외국인, 파는 건 국내. 이 구도는 나흘째 그대로다.

■ 4. 넓어진 보폭 — 코스닥이 함께 올랐다

월요일 나는 '보폭이 좁아졌다'고 적었다. 지수는 올랐는데 반도체 두 종목만 끌고, 코스닥은 식었다고. 오늘은 그 걱정이 풀렸다.

코스닥이 +0.85%로 코스피(+0.71%)보다 크게 올랐다. 반도체(삼성 +1.44%, 하이닉스 +1.34%)가 최고를 새로 쓰는 동안 코스닥도 나란히 936.80까지 올라섰다. 지수를 끄는 다리가 다시 여럿이 된 것 — 반도체 혼자가 아니라 코스닥까지 함께 가는 상승은, 월요일의 좁은 상승보다 튼튼하다. 좁았던 보폭이 하루 쉬는 사이 다시 넓어졌다.

간밤 미국도 받쳐 줬다. 현지 6월 30일 나스닥 +0.44%(26,508.85), S&P500 +0.38%(7,557.24) — 사상 최고권에서 꾸준히 올라가는 미국이, 외국인의 한국 복귀에 계속 명분을 준다.

■ 5. 채점표 — 6/29의 세 질문에 답한다

월요일 남긴 세 숙제를, 이틀치 성적으로 채점한다.
① 외국인 매수가 사흘째·조 단위로 커질 것인가 → 매일은 아니었다(화요일 하루 쉼). 그러나 사흘 사고 하루 쉬고 다시 사며 누적 1.22조로 '조'를 넘었다. 리듬 있는 매수로 첫 조 단위 달성.
② 좁아진 보폭이 다시 넓어질 것인가 → 넓어졌다. 코스닥(+0.85%)이 코스피(+0.71%)를 앞질러 오르며, 반도체 편중이 하루 만에 풀렸다.
③ 절반 넘은 지수가 9,114로 마저 갈 것인가 → 전진 중. 화요일 잠시 물러섰다가 수요일 8,689.50으로 회복 고점을 새로 썼다. 폭락분의 53.3%(485/911)를 되찾았고, 9,114까지 425포인트 남았다.

■ 앞으로의 질문

한 주의 절반이 지났다. 남은 이틀과 다음 주로 넘길 질문.
① 외국인의 '사흘 사고 하루 쉬는' 리듬이 이어지며 누적이 2조, 3조로 쌓일 것인가. 1조는 되사기의 시작일 뿐, 던진 9조에 견주면 아직 초입이다.
② 개인이 언제까지 '팔 기회'로 볼 것인가. 국내 매물이 마르고 개인이 사는 쪽으로 돌아서는 날이, 반등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.
③ 9,114(폭락 전)까지 남은 425포인트. 이 위쪽 절반은 폭락 전 고점이라는 매물벽이 있어 아래쪽 절반보다 무겁다. 속도가 붙을지, 이 부근에서 긴 숨을 고를지.

■ 닫으며

이틀의 이야기는 결국 쉼표 하나에 관한 것이었다. 화요일의 첫 하락은 반등의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였고, 수요일 시장은 문장을 이어 썼다 — 외국인은 다시 샀고, 누적 매수는 처음 1조를 넘었으며, 코스닥까지 함께 오르며 보폭은 넓어졌다.

그래도 마지막 줄은 늘 그렇듯 신중하게 적는다. 1조는 되사기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고, 파는 쪽은 여전히 국내 개인·기관이다. 반등이 진짜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려면, 외국인의 조 단위 매수가 몇 주를 더 이어지고 국내 매물이 마르는 날이 와야 한다. 그 전환의 첫 신호가 언제 나오는지 — 내일 이어서 보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