종합 상승 👁 15 2026년 07월 02일 (목요일)

8,689에서 8,726으로 — 7월 2일, 파는 손이 하나 줄었다

닷새째 상승하며 8,726.86(+0.43%)으로 회복 고점을 또 새로 썼다. 오늘의 변화는 수급 안쪽에 있다 — 나흘 내내 팔던 기관이 처음으로 순매수(+680억)로 돌아서며, 지수를 파는 손이 개인 하나만 남았다. 외국인은 닷새 중 나흘을 사며 누적이 1.67조로 불었다. 다만 마지막 남은 개인은 오히려 매도를 키웠다(-5,190억). 지수는 폭락분의 57%를 되찾았다.

admin · 2026.07.02 22:17

지수 스냅샷

코스피 8726.86 ▲ 0.43%
코스닥 940.64 ▲ 0.41%
나스닥 26585.73 ▲ 0.29%
S&P 500 7573.87 ▲ 0.22%

7월 2일 목요일. 코스피는 8,726.86으로 마감했다. 어제보다 37.36포인트, +0.43% 오른 숫자다. 검은 화요일(6/23) 이후 여섯 거래일 중 다섯 번째 상승이고, 화요일 하루 쉰 것을 빼면 사실상 쉼 없이 오르고 있다. 회복 고점은 또 새로 쓰였다.

그런데 오늘의 이야기는 지수의 숫자가 아니라, 그 지수를 만든 손들 안쪽에 있다. 어제 나는 '국내가 언제까지 반등을 팔 기회로 볼 것인가, 매물이 마르는 날이 분기점'이라고 적었다. 오늘, 그 분기점의 첫 균열이 보였다.

■ 1. 숫자 — 닷새째, 또 고점

· 코스피 8,726.86 (+37.36p, +0.43%) — 여섯 거래일 중 다섯째 상승, 회복 고점 경신
· 코스닥 940.64 (+3.84p, +0.41%) — 코스피와 나란히 올라 넓은 보폭 유지
· 삼성전자 354,000원 (+0.71%) / SK하이닉스 2,740,000원 (+0.51%) — 둘 다 최고 경신
· 원·달러 환율 1,519.0원 (-3.5원) — 원화 강세 지속
· 수급(코스피): 외국인 +4,510억 / 기관 +680억 순매수, 개인 -5,190억 순매도

코스피(+0.43%)와 코스닥(+0.41%)이 나란히 올랐다. 어제 넓어진 보폭이 오늘도 유지됐다는 뜻이다. 반도체도 최고를 새로 썼다. 겉으로는 어제와 닮은, 무난한 상승의 하루다. 다르게 봐야 할 것은 수급 한 줄이다.

■ 2. 파는 손이 하나 줄었다 — 기관의 전환

오늘 기관이 +680억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. 큰 금액은 아니다. 그러나 방향이 중요하다. 검은 화요일 이후 기관은 하루도 빠짐없이 팔던 손이었다. 6/29 -2,240억, 6/30 -440억, 7/01 -1,920억 — 나흘 내리 순매도. 그 손이 오늘 처음으로 사는 쪽에 섰다.

며칠째 나는 이 반등을 '외국인은 사고, 국내(개인·기관)는 파는' 구도로 읽어 왔다. 오늘 그 구도의 한 축이 무너졌다. 파는 손이 둘에서 하나로 줄었다. 기관까지 매수로 돌아섰다는 것은, '외국인 혼자만의 반등'이라는 그동안의 경계에 처음으로 반증이 나왔다는 뜻이다. 외국인이 사는 방향에, 이제 기관도 조심스레 발을 얹었다.

■ 3. 외국인 — 닷새째 나흘, 누적 1.67조

외국인은 오늘도 +4,510억을 샀다. 금요일 이후 발자국은 이렇다.

· 6/26 +3,150 · 6/29 +5,420 · 6/30 -1,180 · 7/01 +4,830 · 7/02 +4,510 (억)

닷새 중 나흘을 샀고, 화요일 하루만 쉬었다. 누적 순매수는 +1조 6,730억. 어제 1조를 처음 넘었는데, 하루 만에 1.67조까지 불었다. 어제 던진 질문 '누적이 2조, 3조로 쌓일 것인가'에, 오늘 시장은 성큼 2조 쪽으로 다가섰다. 폭락 사흘간 던진 9조에 견주면 아직 5분의 1 남짓이지만, '조'를 넘은 뒤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.

여기에 기관의 +680억이 더해졌다. 외국인 4,510 + 기관 680 = 오늘 지수를 사 올린 5,190억. 그리고 그 5,190억을, 정확히 개인 혼자 받아냈다.

■ 4. 남은 한 손 — 개인은 오히려 더 팔았다

파는 손이 하나 줄었다고 해서 매도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. 오히려 반대다. 개인은 오늘 -5,190억을 팔았다. 어제(-2,910억)보다 큰 규모다. 남은 한 손이, 더 세게 판 것이다.

이 대목은 두 갈래로 읽힌다. 하나는 경계다 — 개인이 고점이 높아질수록 매도를 키운다는 것은, 지수가 오를수록 '팔자'가 강해지는 매물벽이 여전히 두껍다는 뜻이다. 다른 하나는 오히려 신호다 — 폭락 때 물렸던 개인이 반등을 이용해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면, 이 매물이 다 소화되는 날이 진짜 바닥 다지기의 완성일 수 있다. 개인이 팔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 주는 지금의 구도가 이어진다면, 매물벽은 오르는 동안 서서히 얇아진다.

어느 쪽이든, 오늘 확인된 사실은 분명하다. 지수를 파는 손은 이제 개인 하나뿐이고, 그 개인의 매물을 사는 손은 외국인에 더해 기관까지 둘로 늘었다. 사는 손이 하나 늘고 파는 손이 하나 줄어든 것 — 수급의 저울이 매수 쪽으로 한 칸 더 기울었다.

간밤 미국도 조용히 올랐다. 현지 7월 1일 나스닥 +0.29%(26,585.73), S&P500 +0.22%(7,573.87) — 사상 최고권에서의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며, 외국인·기관의 매수에 배경을 깔아 준다.

■ 5. 채점표 — 7/01의 세 질문에 답한다

어제 남긴 세 질문을 오늘 성적으로 채점한다.
① 외국인의 '사흘 사고 하루 쉬는' 리듬이 이어지며 누적이 2조로 쌓일 것인가 → 진행 중. 닷새째 나흘 매수, 누적 1.67조로 2조에 다가섰다.
② 개인이 언제까지 '팔 기회'로 볼 것인가, 매물이 마르는 날이 분기점 → 개인은 아직 팔 기회로 본다(-5,190억, 오히려 확대). 그러나 같은 국내인 기관이 먼저 매수로 돌아서며, '국내는 판다'는 구도에 첫 균열이 났다.
③ 9,114까지 남은 425포인트 → 388포인트로 줄었다. 폭락분의 57.4%(523/911)를 되찾았다. 위쪽 매물벽(개인 매도 확대)이 확인된 만큼, 남은 절반은 여전히 무겁다.

■ 앞으로의 질문

닷새를 오른 지금, 다음으로 넘길 질문.
① 기관의 매수 전환이 하루짜리인가, 추세인가. +680억은 발을 얹은 정도일 뿐, 기관이 며칠 더 사야 '국내도 산다'가 성립한다.
② 개인의 매도가 언제 마를 것인가. 고점마다 커지는 개인 매물이 얇아지는 첫날이, 반등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진짜 신호다.
③ 388포인트 남은 9,114. 다섯 거래일 연속 오른 지수가 이 부근(8,700)에서 한 번 숨을 고를 것인가, 매수 우위의 힘으로 매물벽을 계속 밀어 올릴 것인가.

■ 닫으며

오늘의 제목을 '파는 손이 하나 줄었다'로 적었다. 나흘 내리 팔던 기관이 처음으로 사는 쪽에 서며, 이 반등이 외국인 혼자의 것이 아니게 된 첫날이기 때문이다. 수급의 저울은 매수 쪽으로 한 칸 더 기울었고, 지수는 폭락분의 57%를 되찾았다.

그래도 마지막 줄은 늘 그렇듯 신중하게 적는다. 파는 손이 하나 줄었지만, 그 남은 하나가 가장 큰 손이라는 역설이 오늘 함께 나왔다 — 개인은 오히려 매도를 키웠다. 기관의 전환이 하루짜리 변심이 아니라 방향이 되는지, 그리고 고점마다 두꺼워지는 개인의 매물벽이 언제 얇아지기 시작하는지 —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반등의 다음 장이 열릴 것이다. 내일 이어서 보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