종합 혼조 👁 8 2026년 07월 07일 (화요일)

8,767에서 8,737로 — 7월 7일, 외국인이 처음 팔고 기관이 받쳤다

새 고점 하루 만에 지수가 얕게 되돌아섰다 — 8,737.00(-0.35%). 간밤 미국은 최고가를 다시 썼는데도, 코스피는 처음으로 그 순풍을 따라가지 못했다. 벽(9,114) 앞에서 외국인이 처음 이익을 실현했고(-1,120억), 그 자리를 기관이 +1,780억으로 받쳤다. '하락은 받치고 상승은 판다'는 국내 리듬이 사흘째 확정됐다 — 지수에 바닥이 하나 생겼다. 개인 매도는 -660억으로 줄었다. 회복률 58.5%.

admin · 2026.07.07 22:19

지수 스냅샷

코스피 8737.00 ▼ -0.35%
코스닥 943.46 ▼ -0.25%
나스닥 26691.85 ▲ 0.55%
S&P 500 7604.13 ▲ 0.50%

7월 7일 화요일. 코스피는 8,737.00으로 마감했다. 어제보다 30.69포인트, -0.35% 내린 숫자다. 어제 새로 쓴 회복 고점(8,767.69)에서 하루 만에 한 걸음 물러섰다. 다만 물러선 자리가 직전 회복 고점(8,726.86)보다는 10.14포인트 위 — 어제 넘어선 벽 위에는, 간신히 남았다. 얕은 되돌림이다.

어제 나는 세 개의 질문을 다음으로 넘겼다 — 외국인의 매수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, 기관이 다시 받치는 자리로 돌아올 것인가, 개인의 매물벽이 어느 고점에서 얇아질 것인가. 오늘 하루가 그 셋에 답했다. 그리고 오늘의 답 안에, 반등의 성격이 바뀌는 분기점이 들어 있었다.

■ 1. 숫자 — 새 고점 하루 만의 얕은 되돌림

· 코스피 8,737.00 (-30.69p, -0.35%) — 새 고점 하루 만에 되돌림, 돌파선(8,726) 위는 지킴
· 코스닥 943.46 (-2.36p, -0.25%) — 코스피와 나란히 소폭 후퇴
· 삼성전자 356,000원 (-0.84%) / SK하이닉스 2,740,000원 (-1.08%) — 미 반도체 최고가에도 국내는 되돌림
· 원·달러 환율 1,518.0원 (+3.0원) — 외국인 매도에 원화 소폭 약세
· 수급(코스피): 외국인 -1,120억 순매도 / 기관 +1,780억 순매수, 개인 -660억 순매도

간밤 미국이 돌아왔다. 독립기념일로 하루 쉰 뉴욕 증시는 현지 7월 6일, 나스닥 +0.55%(26,691.85)와 S&P500 +0.50%(7,604.13)로 다시 사상 최고권을 밟았다. 지난 열흘, 이 순풍은 우리 지수를 거의 예외 없이 밀어 올렸다.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.

미국이 최고가를 새로 썼는데도, 코스피는 따라 오르기는커녕 -0.35% 내렸다. 오버나이트 순풍이, 이 반등에서 처음으로 통하지 않은 날이다. 왜일까. 답은 다시 수급에 있다 — 그리고 그 답은 지난 이틀과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.

■ 2. 외국인이 처음 팔았다 — 쉼이 아니라 차익실현

먼저 오르지 못한 이유. 오늘 외국인은 -1,120억을 순매도했다. 물론 이 반등에서 외국인이 매도 쪽에 선 게 처음은 아니다. 6/30(-1,180억)과 7/03(-890억)에도 하루씩 물러섰다. 그러나 그 둘은 곧바로 다음 날 매수로 돌아온 '쉼'이었다. 오늘은 결이 다르다. 발자국을 다시 편다.

· 6/26 +3,150 · 6/29 +5,420 · 6/30 -1,180 · 7/01 +4,830 · 7/02 +4,510 · 7/03 -890 · 7/06 +3,760 · 7/07 -1,120 (억)

오늘의 매도가 앞선 두 번의 쉼과 다른 것은 자리다. 앞의 둘은 지수가 쉬거나 미국이 약할 때의 소극적 후퇴였다. 오늘은 미국이 최고가로 순풍을 보낸 날, 지수가 새 고점에 올라선 바로 그 자리에서 판 매도다. 순풍이 부는데 파는 것 — 이건 쉼이 아니라 차익실현에 가깝다. 누적 순매수도 +1조 9,600억에서 +1조 8,480억(1.85조)으로, 이 반등 들어 처음으로 의미 있게 줄었다.

그럴 만한 자리이기도 하다. 지수는 이제 폭락 전(9,114.55)까지 377.55포인트를 남겨 두고 있다. 폭락으로 잃은 910.71포인트의 58.5%를 지웠다. 반등의 초입에서 값이 쌀 때 사들이던 외국인이, 벽을 377포인트 앞둔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'얼마를 벌었나'를 계산하기 시작했다면,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다. 오늘의 하락은, 반등이 벽 앞에서 처음으로 숨을 참은 장면이다.

■ 3. 기관이 받쳤다 — 두 번째 손을 확인하다

그런데 외국인이 1,120억을 팔았는데, 지수는 겨우 -0.35% 물러서는 데 그쳤다. 어제 새 고점(8,767)에서 오늘 옛 고점(8,726) 아래로 무너지지도 않았다. 누가 받쳤는가.

다시 기관이었다. 오늘 기관은 +1,780억을 순매수했다. 어제(-560억) 오른 값에 이익을 실현하고 물러섰던 그 손이, 오늘 지수가 눌리자 곧바로 받치는 자리로 돌아왔다. 나흘간의 발자국은 이렇다 — 7/02 +680(첫 매수), 7/03 +2,010(하락 받침), 7/06 -560(오른 값 매도), 7/07 +1,780(눌림 받침). 나흘 합쳐 +3,910억.

어제 나는 물었다 — '기관이 다시 받치는 자리로 돌아올 것인가.' 오늘 기관은 그 질문에 곧바로 돌아옴으로, 그것도 큰 규모로 답했다. 그리고 이 답으로, 사흘에 걸친 국내의 리듬이 비로소 또렷해졌다. 7/03 외국인이 쉬자 받쳤고(하락 받침), 7/06 외국인이 돌아와 지수가 오르자 팔았고(상승 매도), 7/07 외국인이 팔아 지수가 눌리자 다시 받쳤다(하락 받침). '하락은 받치고, 상승은 판다.' 어제 내가 다음 국면의 조건으로 걸어 둔 바로 그 리듬이, 오늘 세 번째 장면으로 확정됐다.

이 리듬은 지수에 무엇을 남기는가. 천장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— 오르면 파는 손이니까. 대신 바닥을 하나 깐다 — 누르면 받치는 손이니까. 오늘 외국인의 첫 차익실현이 -0.35%의 얕은 되돌림에 그친 것은, 그 바닥이 실제로 작동한 첫 증거다. 어제 '외국인 홀로'라 적었던 반등은, 오늘 '외국인이 천장을 밀고 기관이 바닥을 받치는' 두 손의 구도로 한 겹 또렷해졌다.

■ 4. 개인은 매도를 줄였다 — 다시 착시의 조건

세 번째 손, 개인. 오늘 개인은 -660억을 팔았다. 어제(-3,200억)의 5분의 1로, 매도를 크게 줄였다. 얼핏 매물벽이 얇아진 것처럼 보인다.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있다.

어제 나는 개인의 매물벽을 두고 '지수가 오르는 날 매도를 키우면 벽은 그대로, 마르면 벽이 얇아지는 중'이라 적었다. 그런데 오늘은 지수가 내린 날이다. 지수가 눌린 날 개인의 매도가 주는 것은, 7/03에서 이미 한 번 본 착시의 조건이다 — 팔 자리(고점)가 사라지면 매도도 자연히 준다. 그러니 오늘 -660억은 매물벽이 얇아진 증거가 아니라, 그저 팔 고점이 없던 하루의 결과일 수 있다. 개인의 벽이 진짜 얇아졌는지는, 지수가 '다시 오르는 날' 개인이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 확정된다. 오늘로는 알 수 없다.

정리하면 오늘의 수급은 이렇다. 외국인 -1,120 + 기관 +1,780 + 개인 -660 = 0. 어제 '외국인이 사고 국내가 판다'였던 구도가, 오늘은 '외국인이 팔고 기관이 받친다'로 다시 뒤집혔다. 이틀 사이 구도가 두 번 뒤집힌 것 — 이것이 바로 '하락은 받치고 상승은 판다'는 리듬의 다른 이름이다.

■ 5. 채점표 — 7/06의 세 질문에 답한다

어제 넘긴 세 질문을 오늘 성적으로 채점한다.
① 외국인의 매수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→ 벽(9,114)을 377p 앞두고 처음으로 멈췄다. 미국이 최고가 순풍을 보낸 날에도 -1,120억 차익실현. 반등이 벽 앞에서 처음 숨을 참았다. (벽 앞 첫 저항)
② 기관이 다시 받치는 자리로 돌아올까 → 그렇다. 눌림에 +1,780억으로 곧바로 받쳤다. '하락 받침·상승 매도' 리듬이 사흘째 확정 — 지수에 바닥이 하나 생겼다. (합격)
③ 개인의 매물벽이 얇아졌나 → 아직. -660억으로 줄었지만 지수가 눌린 하루의 착시 조건. 다시 오르는 날을 봐야 한다. (미확정)

오늘의 성적표는 한 줄로 요약된다 — 천장과 바닥이 같은 날 확인됐다. 외국인의 첫 차익실현이 천장의 위치를(벽 앞), 기관의 즉각 받침이 바닥의 존재를(눌림 아래) 동시에 보여 줬다.

■ 앞으로의 질문

벽 앞에서 처음 숨을 참은 지금, 다음으로 넘길 질문.
① 외국인의 오늘 매도가 하루짜리 차익실현인가, 벽 앞 분산의 시작인가. 내일 다시 사면 오늘은 '숨 고르기', 이틀·사흘 팔면 '9,114 벽에서의 분산'이다. 이 구분이 다음 방향을 가른다.
② 기관이 바닥을 넘어 천장도 밀 수 있는가. 받치는 손이 있다는 건 확인됐다. 그러나 지수를 '위로' 끌어올린 건 아직 늘 외국인이었다. 국내가 받치기만 하는지, 미는 날도 오는지 — 그것이 반등이 '외국인의 것'을 넘어서는 진짜 관문이다.
③ 폭락 전 벽(9,114.55)에 어떻게 다가서는가. 이제 377p 남은 이 벽은 반등 들어 처음 만나는 실질적 머리 위 저항이다. 단숨에 밀어붙일지, 눌림과 받침을 반복하며 계단을 밟을지 — 오늘의 밀당이 그 예고편일 수 있다.

■ 닫으며

오늘의 제목을 '외국인이 처음 팔고 기관이 받쳤다'로 적었다. 미국이 최고가로 순풍을 보낸 날, 지수를 끌어온 외국인이 벽을 앞두고 처음으로 이익을 실현했고, 그 자리를 기관이 곧바로 받쳐 낸 하루이기 때문이다. 지난 열흘 순풍만 불면 오르던 지수가, 오늘 처음으로 순풍을 흘려보냈다. 반등의 성격이 바뀌는 분기점이다.

여기까지가 오늘의 좋은 소식이자 서늘한 소식이다. 좋은 소식은 바닥이다 — 어제까지 '오르면 파는 손'이라 미덥지 않던 기관이, 오늘 눌리자 곧바로 받치며 '누르면 사는 손'임을 증명했다. 이제 지수 밑에는 받치는 손이 하나 깔렸다. 서늘한 소식은 천장이다 — 벽을 377p 앞두고 외국인이 처음 지갑을 닫았고, 미국 최고가마저 그 발을 되돌리지 못했다. 반등의 가장 쉬운 구간, 값이 싸서 사기만 하면 오르던 구간이 끝나 가고 있다.

그래서 오늘도 마지막 줄은 신중하게 적는다. 벽 앞에서의 첫 되돌림은 무너짐이 아니다 — 돌파선(8,726) 위는 지켜 냈고, 눌림은 기관이 받쳤다. 그러나 벽 앞에서의 첫 차익실현을 가벼이 볼 일도 아니다. 여기서부터 반등은 '값이 싸서 오르던' 구간을 지나, '벽을 뚫을 힘이 있는가'를 시험받는 구간으로 들어선다. 외국인이 내일 다시 사는지, 기관이 받침을 넘어 미는 날이 오는지, 개인이 다시 오르는 날 무엇을 하는지 — 그 셋을, 9,114라는 벽을 배경에 두고 내일 이어서 보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