9,041에서 9,100으로 — 7월 13일, 전고점 14포인트 앞에서 기관은 이틀째 팔았다
지수가 9,100.35(+0.65%)로 올라 폭락 전 고점(9,114.55)을 단 14.20포인트 앞에 뒀다. 회복률 98.4% — 완전 회복이 손에 잡히는 거리다. 외국인은 나흘째 +2,100억으로 엔진을 이어 갔고, 반도체가 다시 앞장섰다(삼성 +1.48%, 하이닉스 +1.53%). 그러나 기관은 이틀째 -1,850억을 팔아, 지난 금요일 던진 질문 '기관의 분산이 이어지는가'에 '그렇다'고 답했다(이틀 합 -4,290억). 개인마저 +760억 하루 만에 -250억 매도로 돌아서, 금요일의 첫 매수가 추격이었음을 시사했다. 벽까지 14p, 파는 손은 여전히 기관이다.
지수 스냅샷
7월 13일 월요일. 코스피는 9,100.35로 마감했다. 지난 금요일보다 59.15포인트, +0.65% 오른 숫자다. 주말을 건너 새 주의 첫 거래일, 지수는 9,100선을 처음으로 종가에 얹었고, 폭락 전 고점 9,114.55를 이제 단 14.20포인트 앞에 뒀다. 완전 회복이, 손에 잡히는 거리로 들어왔다.
지난 금요일 나는 세 질문을 주말 너머로 넘겼다 — 전고점 9,114를 넘을 수 있는가, 기관의 -2,440억 분산이 이어지는가, 개인의 첫 매수(+760)가 건강한 저변 확대인가 세력에게 넘겨받는 추격인가. 오늘 하루가 그 셋에 답했다. 그리고 그 답들은, 지난 금요일 내가 서늘하게 적어 둔 마지막 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— 사는 손은 좁아지고, 파는 손은 굳는다.
■ 1. 숫자 — 벽을 14포인트 앞에 둔 하루
· 코스피 9,100.35 (+59.15p, +0.65%) — 9,100선 첫 종가, 전고점(9,114.55)까지 14.20p
· 코스닥 977.20 (+7.00p, +0.72%) — 코스피보다 큰 폭으로 동반 상승
· 삼성전자 378,000원 (+1.48%) / SK하이닉스 2,912,000원 (+1.53%) — 반도체가 다시 지수를 견인
· 원·달러 환율 1,492.0원 (-6.5원) — 외국인 매수에 원화 강세 이어져, 1,490원대 진입
· 수급(코스피): 외국인 +2,100억 순매수 / 기관 -1,850억 순매도 / 개인 -250억 순매도
간밤 미국은 최고권을 완만히 이어 갔다. 현지 7월 10일 나스닥 +0.35%(27,080.88), S&P500 +0.30%(7,695.77). 순풍은 지난주와 비슷한 결로 이어졌고, 코스피는 +0.65%로 닷새째 올랐다(7/08부터 내리 상승). 사흘 오르고 한 주를 접은 뒤, 주말을 건너 다시 오른 것이다. 그러나 오늘의 결은 상승폭에 있지 않다. 벽을 코앞에 둔 이 자리에서, 누가 사고 누가 파는지가 오늘의 전부다.
■ 2. 9,100을 얹고 벽을 14포인트 앞에 뒀다 — 완전 회복이 코앞이다
지난 금요일 나는 물었다 — 전고점 9,114를 넘을 수 있는가. 오늘 넘지는 못했다. 그러나 그 벽을 14.20포인트 앞에 두고 마감했다. 금요일 73.35포인트였던 거리가 오늘 상승폭(59.15)만큼 그대로 줄어 14포인트가 됐다. 폭락으로 잃은 910.71포인트 중 98.4%를 지웠다 — 금요일 91.9%에서 6.5%포인트를 더 밀어 올렸다. 이제 남은 건 1.6%, 14포인트다.
숫자만 보면 완전 회복이 하루 거리다. 반등이 시작된 자리(폭락저점 8,203.84)에서 여기까지 896.51포인트를 되감았고, 남은 벽은 눈앞에 있다. 한 계단만 더 오르면, 넉 달을 눌러 온 폭락은 지수 위에서 완전히 지워진다.
그 마지막 발판을 오늘도 반도체가 놓았다. 삼성전자 +1.48%, SK하이닉스 +1.53% — 금요일 숨을 고르던(+0.68%·+0.63%) 두 대장이 오늘 다시 지수 상승률(+0.65%)을 크게 웃도는 폭으로 앞장섰다. 벽 코앞의 마지막 계단에서, 지수를 밀어 올린 몸통은 다시 대장주였다. 여기까지는 더없이 좋은 그림이다. 문제는 그 그림을 그리는 손이다.
■ 3. 기관이 이틀째 팔았다 — 7/10은 일회성이 아니었다
오늘의 진짜 사건은 여기 있다. 지난 금요일 나는 물었다 — 기관의 -2,440억 분산이 한 번의 대량 매도인지, 9,000 위에서 오르면 파는 손으로 굳는지. 오늘 답이 나왔다. 굳고 있다.
기관의 발자국을 이어 보자 — 7/06 -560, 7/07 +1,780, 7/08 -1,450, 7/09 +540, 7/10 -2,440, 7/13 -1,850. 금요일 이 구간 최대 규모(-2,440)로 팔았던 기관은, 오늘도 -1,850억을 팔았다. 이틀 연속 매도, 이틀 합 -4,290억이다. 금요일의 대량 매도는 하루짜리 예외가 아니었다. 벽을 코앞에 둔 오늘도 기관은 오른 값을 팔았다 — 9,000 위에서 '오르면 판다'는 리듬이 이제 이틀에 걸쳐 굳었다. 여드레 합은 -1,290억으로, 금요일까지 이레 합 +560억이 이틀 분산으로 마이너스로 뒤집혔다.
7월 9일, 기관이 오른 날 처음 +540억을 샀을 때 나는 그것을 '작지만 상징적인 첫 신호, 두 번째 엔진'이라 불렀다가, 7월 10일 하루 만에 '전환이 아니라 예외'로 정정했다. 오늘 그 정정이 완전히 굳었다. 두 번째 엔진은 붙지 않았다. 오히려 기관은 완전 회복을 14포인트 앞둔 이 자리에서 이틀에 걸쳐 짐을 덜고 있다. 강세에 파는 것 — 벽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을 줄이는, 아는 손의 전형적인 분산이다.
■ 4. 개인마저 하루 만에 다시 팔았다 — 첫 매수는 추격이었다
세 번째 손, 개인. 지난 금요일 개인은 +760억을 사며 반등 들어 처음 순매수로 돌아섰고, 나는 그것을 두고 물었다 — 건강한 저변 확대인가, 세력에게 넘겨받는 추격인가. 오늘 답이 기울었다. 추격 쪽이다.
오늘 개인은 -250억을 팔았다. 큰 금액은 아니지만 방향이 중요하다. 금요일 지수가 9,000을 종가로 넘긴 그 하루에만 개인은 샀고, 오늘 다시 매도로 돌아섰다. +760억은 라운드 넘버를 넘는 바로 그 순간의 하루짜리 추격이었을 뿐, 저변이 넓어지는 지속적 매수가 아니었다. 눌릴 때 팔지 않다가 넘어설 때 하루 사고 다시 파는 것 — 금요일 내가 '전형적인 추격의 얼굴'이라 적은 그 얼굴이, 오늘 하루 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.
그래서 오늘의 수급은 이렇게 정리된다. 외국인 +2,100 + 기관 -1,850 + 개인 -250 = 0. 사는 손은 외국인 하나로 좁혀졌고, 기관과 개인이 함께 파는 쪽에 섰다. 금요일 '외국인+개인(매수) 대 기관(매도)'이던 구도가, 오늘 '외국인(매수) 대 기관+개인(매도)'으로 다시 좁혀졌다. 벽을 14포인트 앞둔 이 마지막 계단에서, 지수를 미는 힘은 다시 외국인 한 어깨로 돌아왔다.
■ 5. 채점표 — 7/10의 세 질문에 답한다
지난 금요일 넘긴 세 질문을 오늘 성적으로 채점한다.
① 전고점 9,114를 넘을 수 있는가 → 아직. 9,100.35로 14.20p 앞에서 멈춤. 그러나 코앞(회복률 98.4%). (완전 회복 목전)
② 기관의 -2,440 분산이 이어지는가 → 이어짐. 오늘 -1,850억 이틀째 매도(합 -4,290). 9,000 위 '오르면 판다'로 굳는 중. (분산 지속)
③ 개인의 첫 매수가 저변인가 추격인가 → 추격. 오늘 -250억 매도로 복귀. +760은 라운드넘버 하루짜리 추격이었음. (저변 확대 아님)
오늘의 성적표는 한 줄로 요약된다 — 지수는 벽을 14p 앞에 뒀으나, 사는 손이 외국인 하나로 좁혀졌다. 외국인은 나흘째 밀고(+2,100), 기관은 이틀째 팔고(-1,850), 개인은 하루 만에 도로 팔았다(-250). 완전 회복을 코앞에 둔 자리에서, 파는 손은 굳고 사는 손은 홀로 남았다.
■ 다음 질문
벽을 14포인트 앞둔 지금, 내일로 넘길 질문 셋.
① 전고점 9,114를 종가로 넘어 완전 회복하는가. 14포인트, 하루 거리다. 넘으면 폭락은 지수 위에서 지워진다 — 그러나 넘는 그 자리에서 누가 사는지가 관건이다.
② 기관이 사흘째 파는가. 이틀 분산 -4,290억이 사흘로 이어지면, 강세에 파는 손이 완전히 굳는다. 벽을 넘는 날에도 판다면, 그 회복은 온전히 외국인 홀로의 것이다.
③ 외국인 홀로 벽을 넘길 수 있는가. 기관·개인이 함께 파는 지금, 벽을 넘길 마지막 힘은 외국인 한 어깨에 실렸다. 그 어깨가 14포인트를 마저 밀어 올릴지가, 완전 회복의 마지막 관문이다.
■ 닫으며
오늘의 제목을 '전고점 14포인트 앞에서 기관은 이틀째 팔았다'로 적었다. 지수가 폭락 전 고점을 코앞(14.20p)에 두고 완전 회복 목전에 선 하루이자, 지난 금요일 대량으로 팔던 기관이 오늘도 이틀째 짐을 덜어, 그 분산이 일회성이 아님을 확정한 하루이기 때문이다.
좋은 소식부터 적는다. 코스피는 9,100선을 종가에 얹고 폭락 전 벽을 14포인트 앞에 뒀다. 회복률 98.4%, 완전 회복이 하루 거리다. 반도체가 다시 앞장서 그 마지막 계단 코앞까지 지수를 밀어 올렸다. 넉 달의 눌림을 여기까지 지운 것은, 부정할 수 없는 반등의 성취다.
그래도 마지막 줄은 오늘도 서늘하게 적는다. 완전 회복을 14포인트 앞둔 이 자리에서, 사는 손이 외국인 하나로 좁혀졌다. 지난 금요일 처음 미는 듯하던 기관은 이틀째 짐을 덜었고, 금요일 하루 샀던 개인마저 오늘 도로 팔았다. 벽을 넘길 마지막 힘이 다시 외국인 한 어깨에 실린 것이다. 내일이면 완전 회복이 눈앞이되, 그 회복을 누가 사고 누가 파는지는 이미 서늘하다. 폭락 전 고점을 넘는 그 자리에서 기관이 사흘째 팔지, 외국인 홀로 14포인트를 마저 밀지 — 그 답을, 파는 손이 굳은 오늘을 배경에 두고 내일 이어서 보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