9,128에서 9,081로 — 7월 15일, 완전 회복은 하루였다, 외국인이 처음으로 팔았다
지수가 9,081.15(-0.52%)로 여섯 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. 어제 넘어선 폭락 전 고점(9,114.55) 아래로 33.40포인트 되밀리며, 회복률은 101.5%에서 96.3%로 내려앉았다 — 완전 회복은 딱 하루였다. 더 무거운 것은 수급이다. 이 반등을 처음부터 밀어 온 외국인이 오늘 -1,150억으로 이 구간 들어 처음 순매도로 돌아섰다. 엔진이 멈춘 것이다. 기관은 -1,350억으로 나흘째 팔았고(나흘 합 -7,690억), 그 물량 전부를 개인이 +2,500억으로 홀로 받아 냈다. 완전 회복 바로 다음 날, 파는 손은 외국인까지 번지고 사는 손은 개인 하나로 좁혀졌다.
지수 스냅샷
7월 15일 수요일. 코스피는 9,081.15로 마감했다. 어제보다 47.51포인트, -0.52% 내린 숫자다. 7월 8일부터 엿새를 내리 오르던 지수가, 오늘 처음으로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. 그리고 어제 종가로 넘어섰던 폭락 전 고점 9,114.55를, 오늘 다시 그 아래로 되밀려 내려왔다 — 벽 위 14.11포인트에서 벽 아래 33.40포인트로. 어제 적은 '완전 회복'은, 딱 하루짜리였다.
어제 나는 세 질문을 넘겼다 — 벽 위에서 반등이 더 가는가 되돌림인가, 기관의 사흘 분산이 멈추는가 이어지는가, 외국인의 감속이 멈춤의 전조인가. 오늘 하루가 그 셋에 답했다. 그리고 그 답들은 어제와 정반대의 그림으로 모인다 — 되돌림이 왔고, 기관은 나흘째 팔았으며, 외국인은 이 반등 들어 처음으로 팔았다. 완전 회복의 다음 페이지는, 신고가의 연장이 아니라 정점의 되돌림이었다.
■ 1. 숫자 — 여섯 날 만의 첫 하락
· 코스피 9,081.15 (-47.51p, -0.52%) — 6일 연속 상승 마감, 폭락 전 고점(9,114.55) 아래 33.40p로 되밀림
· 코스닥 974.93 (-5.69p, -0.58%) — 코스피와 함께 하락, 980선 반납
· 삼성전자 376,500원 (-0.79%) / SK하이닉스 2,896,000원 (-1.09%) — 앞장서 오른 반도체가 앞장서 되밀림
· 원·달러 환율 1,494.0원 (+5.5원) — 원화 강세가 나흘 만에 반전, 외국인 매도 전환과 함께 약세로
· 수급(코스피): 외국인 -1,150억 순매도 / 기관 -1,350억 순매도 / 개인 +2,500억 순매수
간밤 미국이 최고권에서 처음으로 물러섰다. 현지 7월 14일 나스닥 -0.38%(27,037.33), S&P500 -0.30%(7,686.49). 어제까지 완만하게나마 지수를 떠받치던 순풍이, 오늘은 역풍으로 방향을 바꿨다. 엿새를 오르는 동안 상승폭은 계단마다 작아졌고(+0.65% → +0.31%), 오늘은 그 계단이 처음으로 아래로 꺾였다. 폭락 전 고점을 넘어선 바로 다음 날의 하락이라는 점에서, 오늘의 -47포인트는 단순한 숨 고르기 이상의 자리에 찍혔다.
■ 2. 벽을 도로 내줬다 — 완전 회복은 하루였다
어제 나는 물었다 — 벽 위에서 반등이 더 가는가, 되돌림이 오는가. 오늘 되돌림이 왔다. 지수는 9,081.15로 내리며, 어제 넘어선 폭락 전 고점 9,114.55 아래로 33.40포인트 되밀렸다. 어제 벽 위 14.11포인트에 섰던 지수가, 오늘 벽 아래 33.40포인트로 내려왔다 — 하루 만에 다시 벽을 사이에 두고 자리를 바꾼 것이다. 이번엔 반대 방향으로.
회복률이 그 되돌림의 크기를 말해 준다. 폭락으로 잃은 910.71포인트 대비, 어제는 924.82포인트를 되감아 101.5%였다. 오늘은 877.31포인트로 줄어 96.3% — 하루 만에 5.2%포인트 내려앉으며 다시 100% 아래로 떨어졌다. 어제 '넉 달의 폭락이 지수 위에서 완전히 지워졌다'고 적었던 그 완전 회복은, 오늘 다시 미완으로 돌아왔다. 폭락 전 고점 위에 머문 시간은 정확히 하루였다.
이것이 곧 추세의 붕괴는 아니다. 엿새를 올랐으니 하루쯤 쉬는 것은 자연스럽고, 7월 초 반등 시작점(7/07 종가 8,737)과 비교하면 지수는 여전히 +344포인트, +3.94% 위에 있다. 반등의 큰 폭은 살아 있다. 다만 오늘 되밀린 자리가 하필 '완전 회복 바로 다음 날'이라는 것, 그리고 그 되밀림을 만든 수급이 어제까지와 결정적으로 달라졌다는 것 — 그 두 가지가 오늘의 -47포인트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.
■ 3. 외국인이 처음으로 팔았다 — 엔진이 멈췄다
오늘의 진짜 이야기는 지수의 47포인트가 아니라, 그 아래에서 바뀐 손이다. 어제 나는 물었다 — 외국인의 감속이 멈춤의 전조인가. 오늘 답이 나왔다. 그렇다. 외국인이 팔았다. 이 반등 들어 처음으로.
외국인의 발자국을 이어 보자 — 7/08 +2,340, 7/09 +3,120, 7/10 +1,680, 7/13 +2,100, 7/14 +1,450, 7/15 -1,150. 닷새를 내리 사며 지수를 폭락 전 고점 위까지 밀어 올린 그 손이, 오늘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. 어제 +1,450으로 이미 이 구간 최소였던 매수는, 오늘 아예 부호를 바꿨다. 나는 어제 '엔진은 멈추지 않았으나 밟는 힘은 줄고 있다'고 적었다. 오늘, 엔진이 멈췄다. 이 반등의 처음부터 천장을 열어 온 단 하나의 손이, 완전 회복 바로 다음 날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.
누적으로 보면 외국인은 여전히 이 구간 +28,020억(2.80조)을 순매수한 상태다. 하루 -1,150억은 그 큰 누적을 흔들 규모가 아니다. 그러나 방향은 규모보다 먼저 말한다. 닷새 연속 순매수 뒤의 첫 순매도는, '얼마를 팔았나'보다 '사던 손이 팔기 시작했나'가 중요한 자리다. 그리고 그 첫 매도가 하필 지수가 완전 회복을 찍은 바로 다음 날에 나왔다.
■ 4. 기관은 나흘째, 개인은 홀로 받았다
어제 나는 물었다 — 기관의 사흘 분산(-6,340)이 멈추는가, 이어지는가. 오늘 이어졌다. 기관은 -1,350억을 팔며 나흘째 매도를 이었다. 7/10 -2,440, 7/13 -1,850, 7/14 -2,050, 7/15 -1,350 — 나흘 합 -7,690억이다. 지수가 벽을 넘던 어제도, 벽을 도로 내준 오늘도, 아는 손은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. 열흘 합은 -4,690억으로, 이 나흘의 분산이 그 마이너스를 더 깊게 팠다.
오늘 달라진 것은 그 옆에 외국인이 함께 섰다는 점이다. 어제까지 기관이 팔면 외국인이 받아 지수를 밀어 올렸다. 오늘은 외국인마저 팔았다. 파는 손이 둘로 늘어난 그 하루, 그 모든 물량을 받아 낸 것은 개인이다. 개인은 +2,500억을 사며, 외국인 -1,150억과 기관 -1,350억을 합한 그 전부를 홀로 받았다. 수급은 이렇게 맞아떨어진다 — 외국인 -1,150 + 기관 -1,350 + 개인 +2,500 = 0.
문제는 개인이 그 물량을 받은 자리다. 개인은 어제 신고가(+600)를 추격했고, 오늘은 하락을(+2,500) 매수했다. 완전 회복이라는 정점과 그 바로 다음 날의 되밀림, 그 두 자리에서 개인은 연이어 순매수였다. 아는 손과 외국인이 정점 부근에서 넘긴 물량을, 개인이 고점과 그 아래에서 받아 낸 것이다. 7월 초부터 이어진 '외국인 엔진·기관 분산·개인 추격'의 구도는, 오늘 마침내 뒤집혔다 — 엔진이 팔고, 개인 홀로 산다.
■ 5. 채점표 — 7/14의 세 질문에 답한다
어제 넘긴 세 질문을 오늘 성적으로 채점한다.
① 벽 위에서 반등이 더 가는가, 되돌림인가 → 되돌림. 첫 하락(-0.52%)으로 벽 아래 33.40p로 되밀림. 회복률 101.5%→96.3%. 완전 회복은 하루. (되돌림)
② 기관의 사흘 분산이 멈추는가, 이어지는가 → 이어졌다. -1,350억, 나흘째(나흘 합 -7,690). (분산 지속)
③ 외국인의 감속이 멈춤의 전조인가 → 그렇다. -1,150억, 이 반등 첫 순매도. 엔진 정지. 물량은 개인이 홀로(+2,500) 받음. (엔진 정지)
오늘의 성적표는 한 줄로 요약된다 — 완전 회복은 하루였고, 그 다음 날 파는 손은 외국인까지 번졌으며, 사는 손은 개인 하나로 좁혀졌다. 어제 지수를 벽 위로 밀어 올린 그 한 어깨가, 오늘 매도로 돌아섰다.
■ 앞으로의 질문
되돌림이 시작된 지금, 다음으로 넘길 질문 셋.
① 이 하루짜리 하락이 숨 고르기인가, 정점의 방향 전환인가. 엿새 오른 뒤의 하루 하락은 그 자체로는 추세가 아니다. 그러나 그것이 완전 회복 바로 다음 날, 외국인 첫 매도와 함께 왔다는 점이 무게를 더한다. 내일 지수가 벽을 다시 넘어서는지, 아래로 이어지는지가 첫 갈림길이다.
② 외국인이 이틀째도 파는가. 오늘 -1,150억이 닷새 순매수 뒤의 하루짜리 차익 실현이라면 반등은 숨을 고르고 다시 갈 수 있다. 그러나 이틀·사흘 매도로 이어진다면, 이 반등을 밀어 온 단 하나의 엔진이 방향을 바꾼 것이 된다. 이것이 지금 가장 무거운 질문이다.
③ 개인의 홀로 매수가 어디까지 가는가. 오늘 개인은 하락 전부를(+2,500) 받았다. 지수가 더 밀린다면, 개인이 계속 받아 짐을 키우는가, 아니면 어느 자리에서 손을 놓는가. 정점 부근에서 홀로 산 손의 다음 선택이, 되돌림의 깊이를 가른다.
■ 닫으며
오늘의 제목을 '완전 회복은 하루였다, 외국인이 처음으로 팔았다'로 적었다. 어제 넘어선 폭락 전 고점을 오늘 하루 만에 도로 내주며 완전 회복이 하루짜리로 끝난 날이자, 이 반등을 처음부터 밀어 온 외국인이 마침내 매도로 돌아선, 두 전환이 같은 날에 겹친 하루이기 때문이다.
먼저 균형을 위해 적는다. 오늘의 하락은 아직 추세의 붕괴가 아니다. 엿새를 내리 오른 뒤의 하루 조정이고, 지수는 반등 시작점보다 여전히 +344포인트(+3.94%) 위에 있으며, 외국인 누적 순매수(+2.80조)도 큰 폭으로 살아 있다. 하루 -0.52%, -47포인트는 그 자체로는 흔한 되돌림의 크기다. 엿새를 올랐으니 하루 쉬는 것은, 그것만 보면 자연스럽다.
그러나 마지막 줄은 오늘도 서늘하게 적는다. 오늘의 하락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그 폭이 아니라 자리와 손 때문이다. 자리로는 완전 회복 바로 다음 날이고, 손으로는 이 반등을 홀로 밀어 온 외국인의 첫 매도다. 어제까지 나는 '이 반등을 미는 힘이 외국인 한 어깨로 좁혀졌다'고 적었다. 오늘 그 한 어깨가 매도로 돌아섰고, 기관은 나흘째 팔았으며, 남은 것은 정점과 그 아래에서 물량을 홀로 받은 개인 하나다. 파는 손은 세력에서 외국인까지 번지고, 사는 손은 개인 하나로 좁혀진 것 — 이것은 반등의 정점에서 방향이 바뀌기 직전에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배치다. 물론 내일 외국인이 다시 사고 지수가 벽을 되넘으면, 오늘은 한 번의 숨 고르기로 남을 것이다. 완전 회복을 하루 만에 내준 오늘을 배경에 두고, 이것이 숨 고르기였는지 방향 전환의 첫날이었는지, 그 답을 다음에 이어서 보겠다.